슈나우저는 독일이 원산지로서 15~16세기에 농장에서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던 이 견종은 부드러운 털을 가진 핀세르(Pinschers)에 검은색의 푸들, 울프 스피츠, 볼로그네제, 스하펜도스와의 교배에서 탄생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슈나우져는 농장에서 쥐도 잡고, 가축들을 몰고 다니며 돌보고, 집과 외양간을 지켰으며 짐수레를 끌고 시장으로 짐을 운반하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아이들과도 놀아주기도 하여 농장에서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하던 중요한 반려견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경비견으로 활용되었으며 파발견, 구조견, 경찰견의 역할도 했습니다.
외모
크기에 따라 미니어처 슈나우저 (6~7kg), 스탠다드 슈나우저 (14~15kg), 자이언트 슈나우저 (30kg 이상)으로 나뉘며 튼튼한 신체와 털을 통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지내는 견종으로서 실내, 실외, 도시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두툼하고 풍성한 수염이 얼굴을 직사각형으로 보이게 하며 긴 속눈썹과 수염이 나이가 들어보게 하며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강한 첫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은 이중모로서 단단하고 뻣뻣한 겉 털과 부드러운 속 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털 색깔은 검정과 회색 또는 흰색의 혼합된 색상, 혹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눈썹이나, 수염, 볼, 다리털, 가슴, 다리 안쪽, 꼬리 밑, 목, 몸통이 밝은 회색이나 은색을 띨 수도 있습니다. 털 빠짐은 많지 않아서 관리가 용이하기는 하지만 특유의 외형 때문에 전체적인 미용이 필요성이 요구됩니다.
성격 및 특성
슈나우저는 쥐잡기, 가축 돌보기, 가축 몰기, 경찰견, 구조견, 보모의 역할을 하던 견종으로 높은 지능, 충성심, 튼튼한 체력, 용맹함 등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적합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몹시도 쾌활하고 밝은 성격, 강하게 남아있는 수렵 본능, 왕성한 호기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글과 코카스파니엘과 함께 3대 악마견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슈나우저의 유아기 때 물어뜯는 행동은 그 행동 하나만으로 3대 악마견이 되었을 만큼 상상을 초월하며 이런 행동이 실제 파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신발, 슬리퍼, 가구, 눈에 보이는 물건 물어뜯고 어지럽히며 영역 의식과 주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여 잦은 짖음과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문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강하게 남아 있는 본능과 넘치는 에너지의 소모, 놀이, 왕성한 호기심의 해결을 위한 수단이라고 보이며 실제로 충분한 운동과 산책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의 지루함과 불안감을 해결하려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슈나우저를 키우고자 한다면 이른 시기부터의 사회화 훈련, 강도 높은 훈련은 필수입니다.
비록 3대 악마견으로 키우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이것은 운동과 산책을 통한 에너지 소모, 훈련과 놀이를 통한 관심의 분산, 이른 시기의 사회화를 통해 공격성의 감소, 참을성을 키워준다면 충분히 착하고 얌전한 슈나우저로 키울 수 있습니다. 슈나우저는 지능이 높아 훈련 습득력도 빠르며 가족 구성원과의 유대관계도 좋은 편이고 충성심도 높아 이른 시기에 어려 환경에 노출시켜 적응하도록 하면 예민하지 않고 부드러운 성격의 슈나우저가 될 수 있습니다.
슈나우저는 안타깝게도 진행성 망막위축증이라는 치명적인 유전적 질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X염색체를 통해 발현되는 질환으로 XY 염색체를 가진 수컷의 경우 발현 확률이 높은 편이며 XX염색체를 가진 암컷의 경우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 질환은 점차 시력을 잃는 질환으로 산책을 기피하거나 밥그릇이나 배변패드를 찾기 어려워한다면 필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이 안 보인다고 버려지는 슈나우저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고 합니다. 반려견은 물건이 아닙니다. 키우고자 데려왔으며 버리지 말고 책임질 수 있는 반려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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